본문 바로가기

육아하는 남편

[육아관찰일지_20240619] 기록을 시작하는 마음

"우리가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있나? "

 

지나치듯 건낸 아내의 한마디가 다시 티스토리에 로그인하고 글을 남기는 계기가 되었다. 

 

새롬이를 만나면서 멈췄던 나의 블로그 쓰기가

새롬이를 잘 알아가기 위해 다시 이어간다. 

 

경험한 몇가지를 짧게 남겼던 몇개 안되는 기록들도 다시 보니 재미있고 기억이 나는 것이 좋았다. 

 

'역시, 이래서 다들 기록을 하는구나!' 

 

등원전쟁, 하원 후 식사, 목욕, 수면을 해내기 위해 바쁘게 해내고(?!) 있지만 순간순간 아이들을 제대로 관찰할 여유는 없었다. 

 

 

가끔 '언제 이렇게 컸지?'

잠깐 생각하고는 또 다시 아이들과 해내야할 과업들을 시간표에 맞춰 한다. 

 

관찰할 여유가 없는 육아 속에서 부모의 불안과 걱정이 커진다. 

아이에게 집중하기 보다 새롭게 나오거나 좋다고 소문한 육아법을 그때그때 찾아봤던 것 같다. 

 

좋은 육아법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.  

 

또한,

관찰하고 기록해서 소중한 하루하루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. 

'이런 날도 있었구나', '이렇게 자랐구나' 가족들이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. 

거창하게 시작하면 금방 포기해버릴것 같아서 목록은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서 기억에 남는 것을 적기로했다. 

 

 

새롬 (846일차)   새별 (149일차)
새별이가 이앓이로 자주 깨서 울었는데, 중간에 깨지않고 푹 잠자서 감사 1. 아이와 함께하며 감사한 일  얼굴만 봐도 꺄르르 웃어줘서 감사
너무 피곤한데 또 이 웃음이 그 피로를 잠깐이라도 잊게해준다. 
자기 전에 계속먹고싶은거 얘기하는 아이.
수박 > 포도(실제로 먹음) > 참외 > 고구마 > 옥수수 
2.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새벽에 자주깨서 울고 모유수유도 젖병도 거부해서 굉장히 힘든 밤이었다.

나도 정신없는 상태로 "여보 분유줘!" 호기롭게 외쳤으나, 1번 시도만에 실패 인정했다. 
코코멜론 또 보고싶어.
오늘은 무슨 과일을 먹을까? 
3. 특별히 관심있는 것 손가락 물기, 가끔 안겨있는때 어깨 물기
감기 완전 회복했다. 
밤잠을 깊게 잘 잔다. 철분제를 먹고 난 효과로 보인다. 
이제 다시 혼자 스스로 잠드는 습관을 찾을 수 있겠지. 
4. 신체운동/건강상태 이잃이 중으로 보인다. 오사닛 캔디가 가끔 효과를 보이는데, 어제는 소용이 없었다.
분유수유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. 주말 낮에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해보려고 한다. 
이거 먹어볼래? 하며 본인이 먹고 있는 음식을 잘 권한다.  
아빠랑 이거할래, 엄마랑 이거할래. 
왔다갔다하는 마음때문에 오늘은 엄마가 새별,새롬모두 재우게되었다.  
5. 의사소통/사회관계 엄마, 아빠의 관심받기 위한 눈물을 보인다.  
바운서나 트립트랩에 앉아 있을 때 관심을 안주면 금방 울어버리고 안아주면 금방 그친다.  
발도르프 빅 레인보우를 활용한 구조 노출시켰으나 크게 관심은 없어보이고 오히려 발란스보드를 잘할 것으로 보인다. 좁은 무지개 위에 몸을 올려서 타는 시늉을 한다. 
어린이집 요리활동으로 직접 피클을 만들어왔고, 뿌듯해하며 맛있게먹었다. 
6. 예술경험/자연탐구 새별이만을 위한 경험 탐구가 부족하다
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까

욕심내지 말고 꾸준히 작성해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. 

 

 

적다보니,

 

적절한 신체활동과 예술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. 

 

채워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1일차 관찰일지 끄읏!